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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李 국감증인 '아전인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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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李 국감증인 '아전인수 해석'

입력
2000.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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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누명 벗었다" 野"K·K등 핵심 드러내"민주당은 7일 정현준ㆍ이경자씨의 국회 정무위 증언에 대해 “수세에 몰리는 것 처럼 보였던 우리가 완승을 거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당 4역회의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여권 실세 개입설이 그야말로 근거없는 설로 밝혀졌다”고 입을 모았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정현준ㆍ이경자씨가 `사설펀드 명단에 여권 실세가 없고, 이들을 만난 적도 없으며, 검찰 수사에서도 여권 실세가 포함됐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만큼 진실은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정현준씨가 이경자씨로부터 여권 실세 두 사람의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이경자씨는 이것 마저도 부인했다”고 말했다.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과 김홍일(金弘一) 의원측도 “누명을 벗는 계기가 됐다”며 모처럼 여유를 보였다.

김 의원은 소견서를 통해 “정현준ㆍ이경자씨와 만난 적도 없고 그들에게 난을 보낸 적도 없다”며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은 근거없는 폭로성 발언으로 국회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권 위원측은 “결백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정현준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한나라당은 정현준씨가 "이경자씨로부터 민주당 권노갑 최고위원과 김홍일 의원의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권철현 대변인은 "검찰에 인신이 구속돼 있는 정씨가 모든 것을 다 까발겨 주기를 바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그럼에도 정씨가 권 최고위원과 김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진실의 핵심을 드러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과 모종의 거래를 해야 하는 정씨 입장에선 여권 실세 가운데 두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는 정도로 여권 겁주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나라당은 또 "검찰이 권력 실세들들의 개입을 덮기 위해 전직 금감위원장과 오기준 유조웅씨 등 핵심 관계자들의 해외도피를 방조했다"고 전단을 넓혔다.

권 대변인은 "전직 금감위 최고 책임자가 정·이씨가 검찰에 자진 출두한 10월 26일 미국으로 출국했고,로비 창구로 지목되는 오기준씨도 같은 날 괌으로 도피했다"면서 "이를 어떻게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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