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0)가 마라톤감독으로 후진양성에 나선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연택)은 12월초 창단하는 마라톤팀의 초대감독에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를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원로마라토너 손기정(88)옹은 고문으로 내정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은 동계훈련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각종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역시절 정상의 자리에서 영예롭게 은퇴한 뒤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게 돼 기쁘다”고 밝힌 황영조씨는 “기존 마라톤팀과의 경쟁을 통해 성적을 내기보다 사회체육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수선발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황영조씨는 중앙대 4학년에 재학중인 이의수(29)를 플레잉코치로 기용하고 심재득(28ㆍ구미시청) 송도영(23ㆍ한국체대4) 김현일(19ㆍ경기체고3) 등 무명들을 일차적으로 선발했다.
절대 `엘리트 스포츠팀 감독이 아님'을 강조한 황영조씨는 사회체육으로서의 마라톤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마라톤꿈나무 선발은 물론 팀 선수들과 일반인들의 합동훈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마라톤의 저변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계획의 일단을 밝혔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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