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미 대선이 7일 오전(한국시간 7일 오후)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사상 최대의 혼전상을 빚고 있는 이번 대선은 투표마감이후에도 결과를 사전예측하기 어려워 최종당락 여부는 8일 새벽(한국시간 8일 오후)이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재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간의 지지율차가 1% 포인트로 좁혀지는 등 두 후보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MSNBC-로이터가 지난 3~5일 미 전국 예상투표자 1,200명을 대상으로 후보별 지지율(오차범위 ±3%포인트)을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시 47%, 고어 46%, 랠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 5%, 팻 뷰캐넌 개혁당 후보 1%의 순이었다.
부시-고어 지지율차는 전날 2% 포인트에서 1% 포인트로 더 줄었으며 다른 주요 언론사 및 여론조사기관의 트래킹폴(추적조사) 가운데 가장 좁혀진 것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CNN-갤럽은 부시 48% 고어 43%, ABC는 부시 49% 고어 45%,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48% 고어 46%, CBS는 부시 46% 고어 42%, NBC-월스트리트저널은 부시 47% 고어 44%였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고어 44%, 부시 41%로 고어가 1주일 만에 전세를 역전시킨 것으로 보도했다.
대통령 선거인단 확보 추정치에서도 두 후보는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AP통신은 고어가 15개주와 워싱턴DC에서 확실 또는 근소한 우세로 241명을, 부시가 25개주에서 확실 또는 근소한 우세로 225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등 10개주 72명을 백중세로 분류했다.
로이터 비공식집계로는 부시가 24개주에서 209명, 고어가 12개주와 워싱턴DC에서 196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합은 14개주 133명이었다.
한편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두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7일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고어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 등을 순회하며 지난 8년동안 클린턴-고어 행정부가 이룩한 치적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으며 부시 후보도 강력한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강조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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