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또다시 `아홉수'에 울었다. 미 프로골프(PGA)투어 사상 50년만의 한 시즌 두자리 승수 달성에 도전중인 우즈는 6일 오전(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서 1언더파 69타에 그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 전날 공동선두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우즈가 3라운드에서 선두로 있다가 우승하지 못한 것은 96년 프로데뷔 3번째 대회 이후 20개 대회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달 말 내셔널 카렌탈클래식에서 더피 월도프와 스티브 플레시 등 예상밖의 복병에 덜미를 잡혀 3위에 그치는 등 9승이후 2개 대회 연속 고배를 마셨다.
전날 3위였던 왼손잡이 필 미켈슨은 4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즈에 2타차의 역전승을 거뒀다. 상금랭킹 2위 미켈슨은 우승상금 90만달러와 함께 시즌 4승째이자 통산 17승째를 기록했다.
우즈와 공동선두를 이뤘던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은 3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7언더파 273타로 어니 엘스, 닉 프라이스(이상 남아공)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스페인으로 이동, 9~12일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GC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공식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 3차대회 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 출전, 시즌 10승을 비롯한 한 시즌 첫 1,000만달러 상금돌파, 55년만의 시즌 평균 최소타기록(68.33타ㆍ바이런 넬슨) 경신 및 초유의 시즌 평균 67타대 개막 등 각종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2위상금 54만달러를 보태 총삼금이 903만821달러가 된 우즈는 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100만달러를 추가, 대망의 1,000만달러를 돌파하게 되며, 또 17언더파를 치면 시즌평균 최소타기록은 물론 골프 역사상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67타대 시대를 열게 된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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