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월간조선 인터뷰, 강연 등에서 남북체제의 우열을 비교하는 발언을 해 북한의 거센 반발을 초래한 데 대해 정부 내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이라는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다른 인사도 아닌 이산가족 등 남북교류사업의 책임자로서 그런 언급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사석도 아닌 인터뷰와 강연 등에서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지혜롭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산가족 문제는 엄청난 한을 안고 있는 민족사의 아픔”이라며 “이 문제에 접근하는 데는 보다 신중하고 사려깊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 총재의 거취문제와 관련 , “정확한 발언의 내용과 사실여부를 판단할 필요도 있으니 좀더 지켜보자”면서 “그러나 장 총재의 말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적십자총재로서 남북교류에 큰 부담을 안겼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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