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도올의 논어이야기'(금요일 밤 10시)에 대한 여론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KBS게시판을 비롯하여 각 PC통신 게시판에 도올의 강의에 대한 찬반의견이 수백 건씩 올라오고 있다.`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고 있습니다'`그의 박식함과 자신감에 절로 감탄이 우러나온다'등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도올 특유의 통렬하고 명쾌한 방식의 `공자'강의에 만족하는 표정이다.
현재까지 8회가 방송된 이 강의의 평균시청률은 10.3%(AC닐슨)이다. 심야 교양프로그램으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시청률이 8.4%(TNS)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3~4배가 높다.
KBS시청자상담실도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970건의 시청자문의를 받았고 이중 730건은 재방 요청이었다. 또 `중간에 30분간 뉴스가 방송되어 강의의 흐름이 끊긴다'며 두 편을 `연속 편성'해달라고 요청하는 시청자도 많다.
EBS `노자'강의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완곡해졌다지만, 단정적이고 자신만만한 그의 강의스타일은 여전히 공격의 대상이다.
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만신 목사)에서는 `특정 종교의 창시자를 비하하는 듯한 언사와 일부 학자들의 견해를 전체 학계의 의견인 양 공중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시정이 없을 때는 청취거부와 수신료 납부거부 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다”는 항의공문을 KBS와 문화관광부, 방송위원회에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올에 대한 분분한 의견과 출판계의 `공자 특수'에도 불구하고 `도올식'공자 해석과 관련된 생산적 논쟁에는 아직 불이 붙지 않고 있다. 시청자나 학계가 모두 강의의 본질에 대한 논쟁을 미루고 있는 모양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