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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TV 사모님,과거도 '스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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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TV 사모님,과거도 '스타급'

입력
2000.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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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그룹 '뉴스 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회장과 결혼한 중국계 웬디 덩(31)이 그룹의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하고 있다.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덩은 그룹내에서 공식 직함은 갖고있지않지만 회장의 부인으로서 아시아지역의 투자와 사업계획에 관여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명문 예일대의 경영학 석사 출신인 그는 홍콩 스타 TV의 간부로 있으면서 머독의 중국어 통역으로 일하다 작년 6월에 38세 연상의 머독과 결혼했다.

그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중국진출 사업에 있어 중국인의 얼굴로, 중국어의 뉘앙스를 가려내는 통역으로서, 중국 고위층과 접촉하는 연락관으로서 첨병역할을 하고있다.

덩은 아직 31세밖에 안됐지만 인생역정은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여성에 관한 한편의 드라마같다.

광저우(廣州) 출신인 그는 1987년 식품가공 냉동고 제조공장 건설을 지원하기위해 중국을 방문한 미국인 제이크 체리를 만나면서 평범했던 인생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영어공부를 하기위해 제이크의 부인 조이스를 찾아간 것이 인연이 돼 이들 부부의 도움으로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같은 집에서 생활하며 공부를 하게되고 제이크와 관계를 맺으면서 당시 19세의 나이로 50세였던 제이크와 결혼까지 하게됐다.

하지만 첫 결혼생활은 덩이 같은 나이의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4개월만에깨지고 제이크와의 법적 결혼은 영주권을 얻는 발판으로만 이용됐다.

덩은 불행한 결혼생활과는 달리 캘리포니아 주립 노스리지대학에서의 학업성적이 뛰어나 예일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게되고 지난 96년 스타TV를 졸업후 첫 직장으로 잡게됐다.

중국 진출을 꾀해온 스타TV에서 덩은 영어와 중국어가 유창한 직원으로 주가를올렸으며 수시로 임원들 방을 오가다 머독의 눈에 띄어 98년 초부터 머독의 중국방문을 수행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 코퍼레이션내에서는 머독이 98년 봄에 부인과 갑작스럽게 별거에 들어가고머독과 덩이 함께 있는 장면이 여러차례 목격되면서 머독과 덩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나돌았으며 결국 1년 뒤 공식 결혼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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