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일 경남 창원을 방문, 경남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금융, 기업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개혁을 하면 일류국가가 될 수 있지만 개혁하지 않으면 다시 외환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국민들 사이에 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고 나도 그렇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에는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시장의 신뢰가 떨어진 측면이 있는 만큼 개혁을 제대로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퇴출기업 명단 발표와 관련, “정부가 역할을 해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를 세계에서 경쟁력있게 만들기 위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문제는 정부만의 것이 아니고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북한을 상대하고 교류해 민족적인 이해의 기반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남도가 경남 사천의 외국인전용공단 지정을 앞당겨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경남 사천비행장을 방문, 최초로 만들어진 국산훈련기 `KT-1'의 출하기념식에 참석, “정부는 지금 `항공우주산업 개발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늦어도 2015년까지는 첨단전투기를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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