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1,000억원 투입국내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된 국산 훈련기 KT-1(일명 웅비ㆍ雄飛)가 3일 출고돼 우리나라도 항공기 생산국에 진입했다.
KT-1은 1988년 개발을 결정한 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10여년간 1,047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항공기로 품목대비 80.9%, 가격대비 60.4%의 국산화율을 자랑한다.
길이 10.3㎙, 폭 10.6㎙, 기체높이 3.7㎙인 KT-1은 950마력의 터보프롭(제트엔진으로 프로펠러 가동)엔진을 장착해 고도 11㎞에서 최대시속 649㎞을 내고 항속거리가 1,700㎞에 달한다.
또 360도 회전과 급선회, 초저속비행 및 수직회전 등 기동력이 뛰어나 스위스 PC-9 등 외국의 비슷한 기종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급의 훈련기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속(失速ㆍ항공기가 양력을 잃어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나 배면스핀(항공기가 회전하면서 급강하하여 조종이 불가능해지는 상황) 상황의 훈련비행도 가능하다.
공군은 앞으로 KT-1 훈련기 100여대를 생산, 노후화한 T-41, T-37 훈련기를 교체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와 터키 에콰도르 등과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어 9,000억원대의 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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