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베스터 스탤론.미키루크..유명배우 많이 나왔지만...유명배우가 나오는데 시사회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봉 바로 직전에 해서 그 반응을 일반 관객들이 미처 알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서 유명배우를 파는 요란한 이벤트로 관심을 끌려 한다.
십중팔구 이런 영화는 별 볼일 없다. 제목에 `~의' 라는 배우이름을 붙여 눈길을 끌려는 영화만큼이나 부실한 경우가 많다. 스테판 케이 감독의 `겟 카터(Get Carter)' 도 이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영국 범죄스릴러의 클래식으로 꼽히는 1971년의 영화를 리메이크했고, 실베스터 스텔론이 주연을 맡고 미키 루크, 마이클 케인 등 개성파들까지 합류했다.
외양만 보면 그럴 듯하다. 더구나 `캅 랜드' 에서 단순한 주먹과 근육질이 아닌 심리 연기의 가능성도 보여준 실베스터 스텔론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자비한 해결사노릇을 하던 카터가 고향에 돌아와 아무도 원하지 않은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 한다. 어린 조카딸이 포르노 상품이 되고 그 때문에 동생이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카터가 죽인 오랜 친구이자 갱 두목인 사이러스(미키 루크)에게 복수한다.
영화는 누와르적이다. 우울한 귀향, 주인공의 어두운 내면 정서와 폭력에 인터넷 포르노라는 퇴폐적 현대문명까지 섞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재료가 아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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