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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폭력종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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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폭력종식 합의

입력
2000.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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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일 지난 5주간 계속돼온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로 전격 합의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양측이 지난달 17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긴급 중동국제회담에 근거한 폭력종식 조치를 실천에 옮기고 안보 협력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는 지난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의 주역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총리(현 지역협력장관)가 전날 오후 가자지구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을 직접 방문, 담판을 지음으로써 성사됐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정부의 특사로 임명된 페레스 전 총리(당시 외무장관)는 1994년 평화정착 공로로 아라파트 수반, 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었다.

아라파트 수반은 곧 페레스 전 총리와 합의한 휴전조치를 방송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미 국가안보위원회(NSC)의 P.J. 크롤리 대변인은 “미국은 휴전합의를 완벽하게 준수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면서 “양측의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특히 전날 격심한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6명이 희생되고 이스라엘군 장교와 사병 등 3명이 사망, 사태가 전쟁 직전으로 치닫기 직전에 극적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밤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 등에 대한 소개 계획 등 대대적인 보복작전을 승인한 상태였다.

바라크 총리는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전날 내각이 결정한 보복 조치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일 오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들로부터 탱크 부대를 철수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폭력종식에 합의함으로써 이제 사태는 미국을 축으로 한 협상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이에 앞서 슐로몬 벤 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 서리는 1일 워싱턴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했으며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대표도 워싱턴을 방문했다.

그러나 양측의 자발적인 폭력종식 합의에도 불구하고 그 이행 과정에서 돌발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다 폭력사태 조사위원회 구성 등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은 여전하다.

미국은 중동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이행방안에 초점을 맞춰 협상을 진행한 뒤 평화협상 단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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