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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학년도 대입모집요강 특징 / 특차늘고 수능성적 반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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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학년도 대입모집요강 특징 / 특차늘고 수능성적 반영 확대

입력
2000.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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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학년도 대입 신입생 모집요강의 특징은 특차모집이 늘어나고 수능 성적 반영률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요약된다.특히 대학들이 2002학년도부터 새 대입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폐지되는 특차모집 인원을 늘려 잡은 것은 마지막 기회를 활용해 우수생을 최대한 확보해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수능 성적 반영률은 높아진 데 반해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 반영률이 낮아져 수능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

특별전형이 더욱 확대된 것은 교과 성적 위주의 한 줄 세우기식 전형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형방법을 시도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활용

정시모집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8.34%로 전년도보다 0.26% 포인트 낮아졌다. 실질반영률은 누구에게나 주는 기본 점수를 빼고 수험생간 실제로 나타나는 점수차. 6~10%인 대학이 109곳으로 가장 많고 1~5%가 55곳 등이다.

서울대(8.43%), 연세대(9.9%), 포항공대(5%), 이화여대(7%) 등이 전년도와 같고 서강대(4%)는 낮아졌다. 학생부 교과목은 서울대 등 61개교가 전과목 성적을 보는 반면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84개교는 대학이 지정한 교과목을, 충남대 등 12개교는 학생이 선택한 과목을 반영한다.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31개대는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과목을 반영한다.

성적산출 지표는 평어(수, 우, 미 등)를 반영하는 대학이 연세대, 고려대 등 111곳으로 6곳 늘었고 과목석차를 따지는 대학이 서울대, 포항공대 등 74개교로 4곳 줄었다. 전남대와 전북대는 둘 다 활용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활용

수능 성적 반영비율은 평균 57.3%로 작년보다 1.4%포인트 높아져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정시모집에서 덕성여대 등 23개교가 70% 이상, 홍익대 등 88개교가 69~60%, 서울대 등 66개교가 59~50%, 이화여대 등 18개교가 50% 미만을 반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4개대는 수능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주어 총점이 같더라도 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학생이 유리하다.

한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00개대는 수능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에 지원할 수 없는 반면 나머지 90개교는 응시계열을 제한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한규정을 둔 대학도 대부분 예체능계가 아닌 인문계의 자연계 지원은 허용해 인문계 고득점자들의 의ㆍ약학부 교차지원 현상이 극심할 전망이다.

▦논술ㆍ면접고사ㆍ기타

전년도보다 6개교가 줄어든 25개교가 논술고사를 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 3.9%, 연세대 4.2%, 고려대 10%, 이화여대 3% 등으로 그리 높지는 않다.

하지만 같은 대학 같은 모집 단위에서 경쟁하는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이 엇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면접고사를 반영하는 대학도 서울대(1%) 등 56곳이 되는 만큼 신경을 써야 한다.

한편 군산대 등은 2000학년도 수능 성적과 내년도 것 가운데 유리한 점수로 원서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최소 6회이상 지원가능

2001 대입… 이중등록땐 합격취소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6차례 이상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매년 모든 전형이 끝난 뒤 전체 신입생의 지원ㆍ등록사항을 전산 검색해 규정을 위반한 경우는 합격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 규정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우선 수시ㆍ특차ㆍ정시모집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은 시험기간에 따라 가ㆍ나ㆍ다ㆍ라 4개 군(群)으로 나뉘어져 있어 군별로 1개 대학에만 원서를 낼 수 있다.

특차에 지원했다 떨어지면 정시ㆍ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고 수시ㆍ추가모집은 복수지원이 무제한 가능하다.

단 정시모집은 시험날자가 달라도 같은 군에 속한 대학에 복수지원 하면 모든 합격이 무효가 된다. 특차모집도 1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하며, 특차에 합격한 뒤 다른 모집에 응시하면 합격무효다.

반면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단 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을 마친 학생이 다른 전형에 합격해 등록하려면 먼저 한 등록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규정은 교육대를 포함한 일반대학 지원자에게만 적용되며 산업대와 전문대, 사관학교 한국과학기술대 한국종합예술학교 경찰대 등 특수목적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광일기자kilee@hk.co.kr

■인터넷 관련과 모집늘어

국악대학.동양무예학과등도 눈길

1일 발표한 2001학년도 대학별 신입생 모집요강을 보면 인터넷이나 사이버 관련 학과(학부)가 부쩍 늘었다.

건국대 서울캠퍼스가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전공하는 `인터넷미디어학부'(정원 70명)를 신설한 것을 비롯해 호남대가 인터넷비즈니스와 인터넷프로그램학을 전공하는 `인터넷학부'(70)와 함께 디지털애니메이션과 컴퓨터게임을 전공하는 `미디어학부'(70)를 설치했다.

동서대는 아예 주간(160명)과 야간(120) 모두에 `e_비즈니스학부'를 마련했다. 우송대는 약간 이름을 달리 해 `인터넷통상학부'(주ㆍ야간)가 생겼고 원광대도 `정보ㆍ전자상거래학부'(80명)를 신설했다.

이밖에 여러 대학에서 유사한 학과들이 많이 생겼고 컴퓨터 관련 학과 모집인원도 많이 늘었다.

인터넷 관련 외에 중앙대가 신설한 국악대학(65명)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악대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판소리, 가야금 병창, 민요, 가곡 등 국악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각 2~9명씩을 선발할 예정이다.

용인대는 검도, 국무도(國武道), 태견을 전공하는 동양무예학과(60명)를 신설했다. 목포대는 경상학과군에 경영, 무역, 관광경영 외에 금융보험학과를 추가했다.

군산대는 지역 특성을 살려 해양생산학ㆍ기관공학부(80명)를 신설했고 건국대는 축산, 식품, 생명과학을 하나의 학부(192명)로 묶고 소비자ㆍ주거학과(30명)를 신설했다.

/이광일기자kilee@hk.co.kr

■이색 경력자 대입문 활짝

대안학교출신.시민운동참여자등 선발

대안학교 출신, 장기 기증자, 퀴즈대회 입상자, 우표 공모전 입상자, 오수(五修) 이상자.

각 대학의 2001학년도 특별전형 모집요강을 들여다보면 이처럼 남다른 이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도 대학 문은 열려 있다.

원광대와 성공회대는 올해 처음으로 대안학교 출신자 대상 특별전형을 도입, 각각 10명과 3명을 선발한다.

경기대는 장기 기증자, 한국복지재단 후원자, 환경미화원 자녀 등을 대상으로 사회공로자 특별전형을 실시, 30명을 선발한다. 동해대는 우표전시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3명을 뽑는다.

NGO(비정부기구) 시대임을 반영하듯 대구가톨릭대는 시민운동 경력이 있는 수험생 10명을 뽑고 성공회대도 시민단체 대표 추천 전형제를 도입했다.

한림대는 연극영화나 방송제에 입상한 경력자 5명을, 영산대는 언론방송반 활동 경력자 5명을 뽑고 조선대는 전통문화재능 보유자 5명을 선발한다.

서당 교육 이수자를 한문학과 특기자로 선발하거나(부산대) 각종 퀴즈대회 입상자를 뽑는(숙명여대) 대학도 있다. 또 순천대 등은 만화 특기자를, 대구대는 모형기 관련 특기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단국대(천안)는 모범 재소자 출신 수험생을 3명, 한성대는 2명을 뽑는다. 경기대는 소년원 등 보호시설 출신자 3명을 특별전형한다.

서울신학대는 정규대학에 5년 연속 지원하고 담임교사가 추천한 수험생 16명을 선발하는 오수(五修) 이상자 특별전형을 도입했다.

고려대 등 상당수 대학은 여전히 토플, 토익 성적 등을 가지고 어학특기자를 뽑는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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