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골프역사'가 보인다. 주인공은 물론 타이거 우즈(24). 올해 미 프로골프(PGA)투어 3개 메이저대회 석권 등 9승을 올리며 새 천년의 첫 해를 눈부시게 장식하고 있는 우즈가 쌓을 또 하나의 금자탑은 한 시즌 최소타기록.1945년 바이런 넬슨이 68.33타를 기록한 이후 55년째 새로운 임자를 만나지 못한 `언터처블 레코드'이다.
우즈는 현재 넬슨의 기록을 0.65타 앞당긴 67.68타를 마크중이다. 올해 18경기에서 68라운드를 뛰어 4,631타를 친 것. 남은 대회는 `투어챔피언십'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은 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에서 열리는데 파 70이며,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의 마지막 3차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은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GC에서 개최되는데 파 71이다.
총 파수가 줄어 다소 불리한 여건이다. 하지만 우즈의 신상에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기록경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바든 트로피(시즌 최소타기록 선수에게 주는 상)' 수상자로 이미 확정된 우즈는 남은 2개 대회에서 561타(라운드당 70.125타)만 치면 넬슨보다 0.01타가 준 68.32타가 된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내 마음속에는 다른 목표가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 목표란 신기록수립 차원이 아닌, 아예 68타의 벽을 깨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2개 대회에서 536타, 즉 라운드당 67타 또는 총 합계 28언더파만 친다면 골프사에 획기적인 한 시즌 67타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현재의 추세라면 이 또한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다. 한편 올 시즌 849만821달러의 상금을 챙긴 우즈는 미 PGA 초유의 한 시즌 총상금 1,000만달러 돌파에 150여만달러를 남겨놓고 있어 이 부문도 초읽기에 들어가 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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