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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완료포철 '마지막 얼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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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완료포철 '마지막 얼차려'

입력
2000.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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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민영화가 완료된 포항제철이 1일 국회 산자위로부터 `마지막 국감'을 받았다.유상부(劉常夫) 회장 취임 이후 청탁의 `무풍지대'로 정치권 안팎의 불만의 대상이 되어온 이날 포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작심한 듯 마지막 `군기잡기'에 나섰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의원들은 “이미 민영화 단계에 이른 포철이 올해 국감대상이 된 것은 `돈많은 기업'이 떠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며 “포철 홍보실에서 언론플레이를 해 이런 기사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박광태(朴光泰ㆍ민주당) 위원장은 “의원들에 대한 인격모독이자 국회에 대한 도전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박 위원장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 고고한 품위를 지켜가며 헌신하는 의원들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표정.

황승민(黃勝敏ㆍ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의원을 모독해도 정도 문제지 산자위 소속 의원 중 단 한명이라도 포철에 떡값을 요구한 사람이 있느냐”고 따졌고 조성준(趙誠俊ㆍ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정요구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묵인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조희욱(曺喜旭ㆍ자민련) 의원은 국감장의 어두운 조명을 문제삼아 “많은 국감장을 돌아봤지만 이런 곳은 처음 본다.

마지막 국감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그러느냐”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에 유상부 회장은 “왜 그런 기사가 나갔는지 모르겠지만 보도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답변했으나 이를 지켜보던 포철 직원들은 “매년 같은 장소에서 해온 국감장 조명까지 문제삼는 것은 지나친 트집잡기”라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포항=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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