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학춤에서 70년대 창작춤까지… 3,4일 '신고전무용 대공연'20세기 한국무용에서 전통의 보존과 계승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벽사춤아카데미와 무용가원로원은 그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큰 춤판을 마련했다.
일제시대 한성준이 만든 학춤과 태평무로부터 전통춤에 뿌리를 둔 1970년대 창작춤 대표작까지 두루 망라한 `신고전무용 대공연'을 3,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친다.
한국무용 1세대의 전통춤과 2세대의 창작춤을 한 자리에 모은 이번 공연은 20세기 한국무용사의 무대 총정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새 천년을 맞으며 20세기 한국춤의 대표작을 신고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생존 원로인 강선영, 이매방의 춤이 빠져 불완전한 구성이 된 것이 아쉽다.
이번 공연은 주요 레퍼토리, 독무, 2인무로 나뉘어 세 차례 열린다. 3일 저녁 7시 `신고전 무용 레퍼토리의 밤'에서는 한성준 원작 학춤, 한영숙류 살풀이ㆍ태평무, 김백봉 원작 화관무ㆍ부채춤, 김진걸 원작 산조춤, 조흥동류 한량무 등을 공연한다.
4일 오후 4시 공연은 독무 무대로 작품은 김백봉류 `화관무' `심청' `선의 유동', 송범류 `논개' `낙랑공주 '등이다.
2인무로 준비된 4일 저녁 7시 30분의 마지막 공연은 송범류 `달과 여인', 김백봉류 `녹음방초', 조흥동류 `진쇠춤' 등을 보여준다. 벽사춤무용단 등 7개 무용단과 정재만 조흥동 지희영 안병주 등 20여명이 출연한다. (02)516-1540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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