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번개표' 형광등을 만들어 온 조명회사 금호전기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백라이트(CCFL)를 국내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삼성전자에 전량 납품키로 했다.금호전기는 31일 경기 수원공장에서 박명구 사장(사진)과 이상연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라이트 자동화생산 공잔 준공식을 갖고,본격 생산체제에 들어갔다.
백라이트는 노트북컴퓨트, 휴대폰, 액정TV 등에 사용되는 TFT-LCD 뒤에서 발광, 화면을 전체를 고르게 밝혀주는 첨단부품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TFT-LCD 생산업체들은 그 동안 이 백라이트를 일본에서 수입해 왔다. 백라이트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들도 부품을 일본 등에서 수입,조립한 다음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금호전기는 1966년부터 `번개표' 형광램프를 생산하면서 경제개발 시대에 산업현장과 각 사무실, 가정을 밝혀왔던 조명업체로 76년 금호그룹으로부터 완전 게열분리되면서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조명회사로 자리잡아왔다.
박명구 사장은 “유행도 발전도 없던 30여년 간의 조명산업에서 21세기 첨단산업으로 변신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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