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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같은 사랑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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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같은 사랑이 내린다

입력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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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미니시리즈 '눈꽃' "계절틀렌디 연속"`가을동화'로 유례없는 선풍을 일으킨 KBS2 미니시리즈(매주 월ㆍ화 밤 9시 50분)가 이번에는 `눈꽃'으로 승부한다. 13일부터 방영될 새 미니시리즈 `눈꽃'(극본 진수완, 연출 김평중)은 `칠리칠리'라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달콤쌉싸름한 러브스토리이다. 윤손하 김상경 박용하가 주인공을 맡았다.

올해 KBS미니시리즈는 여름철에는 인간복제를 다룬 납량물 `RNA'로, 가을 한철은 `가을동화'로 기존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특히 `가을동화'는 전원의 단풍과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 공교롭게도 이번 `눈꽃'의 종료시점은 성탄절 무렵이다. 실제 촬영 시기는 늦가을이지만 제작진은 극의 마지막 부분을 따뜻하고 정겨운 겨울 풍경을 담아 연출할 계획이다. 마치 연작시리즈 `컬러'의 `화이트`편처럼, 깨끗한 색감과 디테일이 강조된 트렌디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원래 제목은 `선샤인'. 눈으로 보이는 가식 뒤에 숨은 빛나는 진실을 상징하는 의미이다. 그러다 음식을 둘러싼 감정교류와 화해를 담은 `축제'로 제목을 바꿨다. 하지만 둘 다 영화 제목으로 나왔던 것인 데다 다소 밋밋한 느낌이 들어 `눈(眼)'과 `눈(雪)'의 중첩적 의미를 담을 수 있고, 가냘프면서도 생명력을 담은 느낌이 나는 `눈꽃'이 최종 제목으로 확정되었다.

윤흥식 책임프로듀서는 “애초 계절트렌디로 기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한 드라마가 한 계절을 끌고 가는 만큼, 그 계절의 느낌을 담으면 더욱 전달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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