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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용변 갖고 다니며 관광...황당한 금강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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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용변 갖고 다니며 관광...황당한 금강산여행

입력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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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국적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재미교포이다. 얼마 전 금강산 여행을 다녀왔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직접 보지 않고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그런데 한 가지 기막힌 일이 있었다. 만물상 고봉을 왕복하는 5시간의 여정 동안 간이 화장실이 한 곳밖에 없었다. 여자는 4달러 남자는 2달러의 화장실 사용료를 받는데 문제는 자기가 본 대변이나 소변을 싸 가지고 하산하여 지정한 장소에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관광팀에서도 한 아주머니께서 대변을 보시고 그것을 갖고 관광해야 했다. 용변에 무슨 분말을 뿌려 응고시켜서 봉지에 넣어 준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용납할 수 없는 처사이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관광객에게 자기가 배출한 용변을 갖고 다니게 한단 말인가.

더구나 이런 사실은 금강산 여행 안내책자에는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탔을 때에야 비로소 안내원이 화장실 문제를 언급했다. 현대는 이러한 사실을 안내책자에 명기할 의무가 있다.

김병호·서울 강남구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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