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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박물관에 한국유물전시실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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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박물관에 한국유물전시실 생겨

입력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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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박물관인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 한국유물전시실이 새로 생겼다.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은 11월 8일 크리스 스미스 영국 문화부장관과최성홍 주영 한국대사, 지건길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양국 관계인사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유물독립전시실 개관식을 갖는다.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유물전시실이 들어서는 것은 지난 98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내년 1월에는 프랑스 기메 박물관의 한국실이 국제교류재단 지원으로 추가 개관될 전망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영국박물관 한국실은 옛 영국도서관 서고가 있던 에드워드 7세관 3층에 120평 규모로 마련됐다. 이 전시실에는 구석기시대 고고유물에서 조선시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2백5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고려시대'청자진사당초문완',조선시대 '나전국화당초문경함'등 영국박물관이 자랑하는 국보급 유물들이 그것이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이 대여하는 20여점의 유물들도 전시대열에 합류한다. 전시품과 더불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게 될 것은 한국의 전통목조건물인 사랑방.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경기대 석좌교수와 신영훈(고건축 전문가) 한옥문화원장이 함께 만든 `한영당(韓英堂)'이라는 이름의 이 사랑방에는 서안, 사방탁자, 문방사우 등 한국선비의 단아한 멋을 보여주는 생활물품이 전시된다. 영국박물관 전시관 안에 사랑방같은 목조건물이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교류재단 측은 소장미술품 600만점을 자랑하는 250년 역사의 영국박물관에생긴 한국실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은 연600만명에 이르며 이중 70%가 비영국인 관광객이다.

영국박물관은 한국실 개관을 기념해 11월 11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하고 전통국악공연, 한국고건축 특별강연(강사 연세대 김성우 교수), 전시실 안내 등 다양한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국실 담당 큐레이터인 제인 포털 씨는 한국문화예술 소개 개설서인 「한국, 예술 그리고 고고학」을 출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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