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에 87억원이 소요됐으며, 이 가운데 27억5,000여만원은 정부가 부담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통일부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초 남측 민간회사인 NS21이 주최한 평양 교예단의 서울공연에는 66억3,700만원이 들었다. 북측의 단일행사로는 최대 규모. 공연 개런티만 현금 300만달러와 20인치 TV 2만대(250만불 상당) 등 모두 550만 달러(약 60억원)가 소요됐다. 송금은 마카오에 개설된 북측 계좌로 입금됐고, TV는 인천항에서 남포항으로 전달됐다.
나머지 6억3,700만원은 항공료 6,400만원, 남한내 교통비 7,400만원, 숙식비 4억8,500만원 등으로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했다.
5월에 있었던 평양 학생 소년예술단 공연은 주체측인 평화자동차가 별도의 개런티를 지불하지 않았으나 항공료 숙식비 등의 경비로 총 9억원이 소요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3억1,9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조했다.
이와함께 8월에 있는 조선 국립교향악단 초청공연에는 모두 18억원이 들었다. 이 공연의 교통비와 숙박비는 7억6,000만원. 정부가 초청 주체였으므로 비용전액은 역시 남북협력 기금에서 지출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가 본격화하는 첫 단계인 만큼 초기비용이 많이 든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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