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연내 방한을 불허하고 내년 중 이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외교통상부는 이날 이남수 대변인 명의의 발표를 통해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할 때 금년에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년에 방한 허가 신청이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를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티베트 망명 정부의 정치 지도자로 보고 있다”고 밝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그의 방한을 불허했음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다수 국민들의 희망 사항이 성사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임무라는 인식 하에 내년에는 허가 신청이 있으면 (종교계와) 방문 시기와 조건 등 을 협의해 나가면서 이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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