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여원을 인출해 홍콩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던 울산 병영신용협동조합 전무의 횡령금액이 35억8,0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감독원 부산지원은 29일 "울산 중구 남외동 병영신협 본점 전무 김모(51)씨가 21일 조합원 예치금 35억8,000만원을 여러장의 수표로 나눠 몰래 인출한뒤 이미 20억원을 현금으로 바꿔갔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병영신협이 투신사와 증권사에 투자한 전체 운용자금 55억원 가운데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35억원을 모두 김씨가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병영신협은 횡령사건 이후 조합원들이 40억원 가량을 모두 인출해가 현재 운용자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협측은 횡령사건이 터지자 조합원의 예금인출을 우려해 김씨가 6억492만8,716원을 수표 한장으로 인출해 달아난 것으로 중부서에 축소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내주중으로 병영신협의 부실경영 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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