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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공산당, 생존위한 '패션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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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공산당, 생존위한 '패션파티'

입력
200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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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파리의 프랑스 공산당사에서 이탈리아 패션업계의 여왕 무치아 프라다의 파리점 오픈을 선언하는 축하연이 열렸다.공산당사는 조명과 테크노 음악이 어울어진 디스코 장으로 변했다. 유명 모델, 보석 수입상, 장신구 업자 등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1,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자정이 넘도록 파티를 즐겼다.

파티에 참석한 로베르 위 프랑스 공산당 당수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공산당의 탄생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패션과 같은 창조적 행위는 결코 사치가 아니며 우리들은 이같은 현대성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제30차 당대회에서 과거와의 단절과 새로운 유형의 공산주의 탄생을 약속하고 재선된 위 당수는 ‘2000년 공산당의 새 창립’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프랑스 공산당은 현 연립정부에서 3명의 각료직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20만명의 당원이 절반인10만명으로 줄어드는 심각한 생존 위협에 시달려 왔다.

파리=이창민특파원

cm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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