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애틀 본사 컴퓨터망이 해커의 침입을 받아 윈도와 오피스의 최신 버전 등 중요한 소프트웨어 설계도를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26일 보도했다.MS측은 해커의 침입 사실을 25일 발견했으며, `소스 코드'를 회사 밖으로 옮겨간 내부 패스워드가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의 한 e-메일 주소로 전송된 것을 확인했다.
MS의 대변인은 “우리의 네트워크가 해킹당한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며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스 코드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MS측은 해커를 자체 추적하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이 사실을 신고, 공동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의 의도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해커가 MS에 지적 재산권인 소스 코드를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고 있는 업체에 소스코드를 팔아 돈을 벌기 위한 금전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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