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6일 롯데호텔 노사분규 및 성희롱 논란 파문에서 벗어나 분위기 일신을 위해 전 계열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 윤리강령 실천 선언식을 갖고 `롯데윤리강령' 채택을 결의했다.이날 행사에서 기업윤리위원장으로 추대된 신격호(申格浩) 회장의 차남 신동빈(東彬ㆍ45ㆍ사진) 부회장은 “롯데는 앞으로 계열사별로 윤리적 관계나 행위준칙을 정하고 사별 시행세칙을 만들어 모든 기업경영 활동을 윤리적 경영기반에서 몸소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전면적으로 나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일본에서 귀국한 신 회장이 신 부회장으로부터 기업윤리강령 제정의 필요성을 보고받고 흔쾌히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행사가 롯데 후계구도를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한편 신 부회장은 90년 호남석유화학㈜의 상무이사로 국내에 들어와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거쳐 97년부터 롯데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편의점 사업을 총괄하는 ㈜코리아세븐과 신 사업분야인 ㈜롯데닷컴의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적극적으로 국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무라증권에서 7년간 근무해 국제금융통인 신 부회장은 소박하고 활동적인 성품으로 올해로 국내 경영수업 10년째를 맞았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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