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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과 우표로 북한 엿보기

입력
2000.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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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삼천리ㆍ현암사북한 우표 해설집ㆍ생보사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확인할 수 있는 책 두 권이 동시에 나왔다. 국내 최초의 북한 야담집, 북한 우표집이다.

북한 사회과학원이 올해 7월에 펴낸 `야담 삼천리'에는 북한 사람들이 사석에서 주고 받는 질펀한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 `원수 갚은 두 처녀'에서는 인간관계를 제재로 한 20편, `밤 묘기를 미리 익힌 처녀'에서는 육담 25편, `금호림 교리'에서는 정의는 승리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36편 등 모두 84편의 인기 야담을 모았다.

북한 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가 `용재총화' `어우야담' `어수록' 등 30여 종의 고전에 실린 우리 민족 전래의 야담 중에서 골라 실은 이야기들이다. 북한 민족통일여성위원회 위원장 이지숙 박사는 현암사에 원고를 건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웃으면서 통일합시다.”

`북한 우표 해설집'에는 1946~1992년 북한에서 발행된 3,200여종의 우표가 소개돼 있다. 북한의 우표 제 1호는 1946년 3월 12일 발행된 무궁화. 2호는 금강산 삼선바위, 3호는 8ㆍ15 해방 1주년 기념 김일성 주석 초상이다. 근래에는 자연ㆍ스포츠ㆍ유적ㆍ유물 등의 주제가 압도적이다. 1993년에 나온 25회 올림픽 우승자 우표 시리즈 6종도 들어있다. 실물을 25%로 축소한 사진과 각각의 해설이 상세하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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