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하나, 카메라 각도 하나에도 애정이 배어 있으면 프로그램이 달라 보이죠. ”박해선 책임프로듀서의말이다. KBS2 TV `이소라의 프로포즈'(토요일 밤 12.10)는 묘한 매력이 있다. 우선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따뜻한 느낌이 든다. 비결은 진행자, 출연자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어린 시선이다. 아늑한 무대, 다정스레 모여 앉은 젊은 연인들도 화면을 포근하게 만든다.`이소라의 프로포즈'는 믿음이 간다.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립싱크도 허용하지 않아 가수들에게는 `가창력 검증 무대'로 통한다. 박정현 박효신 박화요비 등 수많은 가수들이 여기서 라이브 실력을 인정받고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립싱크를 예사로 하는 댄스 가수들도 `무리를 해서라도'이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노래를 부른다.
진행자인 이소라의 카리스마는 또 다른 무기다. 그는 큰소리를 내지 않으면서도 무대를 당당하게 압도한다. 어눌하고 수더분한 말투에 정곡을 찌르는 칼칼함이 숨어 있다.
밀려드는 요청에 제작진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로 방청권은 인기가 좋다. 24일 200회 특집 공개녹화장에는 특별히 커플로만 400여 쌍이 초대되었다. 김장훈이 11회로 `최다출연자상' 을 받고, 김조한ㆍ박정현, 박효신ㆍ박화요비가 듀엣곡을 선보였다. 100회특집에 이어 이?번에도 초대손님으로 나온 김건모는 `사랑이 떠나가네'`잘못된 만남'등을 부르며 관객 모두가 일어나는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자신도 피아노 위에 뛰어 올라가 열창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집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28일 밤 12시 40분에 방송된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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