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총선 1차 투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국민민주당(NDP)이 예상외의 참패를 기록, 선거혁명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지난 18일과 24일 알렉산드리아, 이스마일리아, 수에즈, 포트사이드 등 9개주에서 실시된 1차 투표에서 국민민주당은 전체 150개 의석중 48개를 확보하는데 그쳤으며 나머지 1백여개 의석은 무소속과 야당후보가 차지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기는 지난 81년 집권 이해 이번이 처음이다
1995년 선출된 현 이집트 의회는 유권자가 선출하는 의원 444명과 대통령이 지명하는 10명을 합한 총 454명의 의원 중 국민민주당 소속이 434명으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의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분쟁에 대한 무바라크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 국민민주당이 1차 투표에서 예상외의 참패를 기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총 444개 선거구 중 나머지 294개 선거구에 대한 투표는 오는 29일과 11월 8일두차례에 걸쳐 나뉘어 실시될 예정이지만 야당 선호경향이 강한 카이로주의 선거가3차에 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민주당의 패색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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