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인 카르푸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고기 제품 수천톤이 판매된데 이어 오샹과 코라 등 프랑스의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의 매장에서도 같은 제품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광우병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오샹과 코라측은 24일 북부 매장 3곳에서 카르푸에서 팔린 것과 같은 쇠고기 제품이 판매됐다며 소비자들을 상대로 제품의 회수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이미 이 달 초 모두 팔려 대부분 소비된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샹측은 문제의 쇠고기들을 납품한 축산 판매업자가 건강한 소와 광우병에 감염된 소를 섞어 도축장에 보낸 것 같다며 도축업자 및 판매업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푸는 앞으로 광우병 검진을 받은 쇠고기에 한해서만 판매업자의 납품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광우병 감염 공포가 확산되자 앞으로 도살되는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감염 테스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프랑스 식품위생 안전청은 송아지의 사료로 사용되는 일부 동물성 기름이 광우병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축산업자들에게 사용 금지를 권고했다.
프랑스 당국은 광우병여부를 가리기 위해4만8,000여 종류의 테스트를 하고 있으나 감염가축을 정확히 진단해 내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파리=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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