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불안정을 배경으로 아시아 통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 통화 위기 재연 우려를 낳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24일 필리핀의 페소화가 달러당 49페소대로 하락해 사상 최저가 기록을 경신했으며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금전 스캔들과 호화 주택 은닉 의혹 등이 불거지는 등 정치 전망의 불투명성이 페소화 팔자의 주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태국 바트화도 이날 1998년 3월 이래 처음으로 달러당 44바트대로 하락했다. 총선거를 앞둔 불투명한 정국과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의 지연, 유가 상승의 경제적 영향 우려 등이 배경으로 외국 기관투자가들의 바트화 투매와 태국 국내기업의 달러 사재기가 병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페소화의 바트화의 가치 하락은 싱가포르 달러에도 영향을 미쳐 달러당 1.75싱가포르달러대의 약세를 부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달러당 8900루피아대의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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