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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경희대 '투병 감독님'께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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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경희대 '투병 감독님'께 첫승

입력
2000.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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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중인 감독님에게 우승컵을 바치겠습니다.”경희대가 남자배구 최강 한양대를 완파하며 대학배구연맹전 3차대회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경희대는 24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 삼성화재컵 전국대학배구연맹전 3차대회 첫날 경기서 강호 한양대를 맞아 윤관열 이영수 이동현등 4학년 트리오가 분전, 3-0(25-21 25-13 25-15)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희대는 부산 전국체전에 이어 또 한번 한양대를 셧아웃시키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경희대 벤치에는 한 자리가 비어 있었다. 바로 김희규 감독의 얼굴이 눈에 띄지 않은 것. 18일 끝난 부산 전국체전에서 경기대표로 참가한 팀이 동메달을 따는 자리에도 빠진 김 감독은 이날도 벤치에 나오지 못했다. 김 감독은 간이 나빠 정밀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집에서 요양중이다.

졸업반 최고 거포 윤관열(198cm, 91kg)을 포함한 4학년 트리오는 자신들을 거포로 길러준 김 감독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목표는 마지막 대학배구연맹전인 3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 한양대도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한양대는 국가대표 레프트 이경수가 분전했지만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터뜨린 경희대 4학년 트리오의 투혼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서 경기대는 이인석(15점) 신경수(17점)의 활약에 힘입어 홍익대를 3-0(25-17 25-15 25-20)으로 완파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24일 전적

경기대(1승) 3-0 홍익대(1패)

경희대(1승) 3-0 한양대(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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