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제기여부에 대해 “현재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 쉬운 것부터 풀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서로 자극을 줄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또 50년 동안 적대관계로 지내온 남북이 서두르면 많은 정신적 상처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기아와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인권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공동으로 수상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고 단독 수상이 남북화해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그렇게 도량이 적은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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