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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1세기 디자인을 말한다

입력
2000.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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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 서울 개막디자인은 삶을 가장 표피적이면서도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다. 100년 남짓 되는 디자인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해보는 특별한 행사 `2000 세계 그래픽 디자인대회'가 열린다. 24~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계그래픽디자인단체협의회인 이코그라다(ICOGRADA)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세계 그래픽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가해 작업의 비밀을 공개할 예정이다. `동양과 서양' `인간 기술 자연'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50명의 발표자가 영상을 통해 자신의 작업을 어떻게 창조하고 발전시켜 왔는지 보여준다.

발표자는 가장 일본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기우라 코헤이 고베 디자인대 교수(일본), 마이크로소프트와 조지 아르마니의 광고 캠페인의 기획을 맡았던 뉴욕 카슨 디자인대표 데이비드 카슨, 인터랙티브 타이포그래피를 연구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한국계 2세 피터 조 (이상 미국) 등이 나선다.

또 실험적인 폰트 디자인의 선두주자인 영국 스튜디오 바이러스의 조나단 반브룩, 리바이스·나이키·IBM 등의 광고 비주얼과 영화 `트레인스포팅' 의 음악을 맡았던 멀티탤런트 그룹 토마토(이상 영국)등이 참가한다.

우리 측에서는 이성표 ~um 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 카이스트를 최연소 졸업하고 MIT미디어랩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맥킨지 서울지사에서 경영컨설턴트로 근무 중인 윤송이씨 등이 발표를 한다.

세계 3대 디자인대회의 하나로 평가되는 이코그라다는 홀수해마다 열려왔다. 올해는 새 천년을 기념하는 특별회의다. 안상수 이코그라다 부회장이자 이번 대회 집행위원장은 “20세기의 미학이 대비가 강조되는 튀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어울림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대회 주제를 `어울림' 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별전 및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29일까지 한국 산업디자인 진흥원 전시관에서는 한중일의 포스터와 카탈로그를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고(`어울림 동 아시아 포스터전' ), 29일까지 코엑스 대서양관에서는 미래의 운송, 정보와 통신, 재생과 재활용등 6개 주제로 세계 젊은 디자이너들이 공동 프로젝트(`디자인잇 특별전' )를 펼칠 예정이다. (02)766-9580나 oullim@covanpco.co.kr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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