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21일 공개된 유에스에이 투데이-CNN-갤럽 지지율조사에서 51%를 얻어 지난 8월 중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3사가 18~20일 예상투표자 718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오차범위 ±4%포인트)을조사한 결과 부시 51%, 고어 40%로 사흘째 두자릿수 리드를 지켰다. 부시 지지율 51%는 지난 8월11~12일 조사 때 55%를 기록한 이후 최고다.
이번 조사는 모두 지난 17일 3차 토론후 실시됐기 때문에 고어가 3차토론의 우세효과를 지지율로 연결시키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3차 토론에서는 고어가 부시보다 약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고어의 지지율 만회 내지는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3일 1차 토론 때처럼 토론에서 이기고 지지율에선 뒤지는 현상이 재연됐다.
부시는 1차 토론에서 판정패했지만 지도력과 신뢰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2차 토론의 우세승 여세를 몰아 계속 상승세를 탔다.
CNN은 세 차례 토론후 투표 의사를 밝힌 공화당원 및 보수주의자들은 증가한 반면 투표하겠다는 민주당원과 진보주의자들은 감소했다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선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고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북동부 주의 민주당원과 진보주의자들 사이에서 토론후 투표불참의사가 높아 이들 주의 승패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MSNBC-로이터통신의 20일자 공동조사에선 부시 45%ㆍ고어 44%, 뉴스위크 조사에선 부시 48%ㆍ고어 41%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부시가 리드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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