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회의 참석차 방한중인 중국 주룽지 총리 부부가 21, 22일 제주도에서 관광을 즐기면서 국내 재계 인사들과도 만나 양국간 경협 증진방안을 협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주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앞바다 유람선상에서 정몽구 현대차 기아차 회장의 예방을 받고, 현대차그룹의 중국자동차 시장 진출방안을 협의했다.
정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시안(西安), 충칭(重慶), 난징(南京) 등 중서부 지역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중국정부의 협조가 있을 경우 이곳에 중대형 상용차 공장을 짖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회장은 중국에 향후 2002년까지 총 3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능력을 15만대로 대폭 확충하겠다는 대중진출 청사진도 제시했다. 주총리는 이에 앞서 21일 저녁 숙소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회장과 30분간 독대했다.
주 총리는 이날 유람선상에서 현대차그룹을 소개하는 비디오물을 본 뒤 현대차?기아차의 생산능력과 수출량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등 양국간 자동차협력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주총리는 이어 한중우호협회(회장 박성용 금호 명예회장) 초청으로 신라호텔에서 국내경제인들과 오찬을 갖고, “한국이 중국 이동통신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양국간 통신분야 협력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
주총리는 “중국 한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이동통신 시장이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며 3국간 이동통신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오찬에는 박성용 한중우호협회장을 비롯, 손길승 SK 회장, 박정구 금호 회장,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제주=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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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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