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덕희, 이형택을 찾아라.' 올해로 44회를 맞는 장호(長湖)배 테니스대회가 23일부터 5일동안 장충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사재를 털어 장충테니스코트를 조성한 고(故)홍종문 전 테니스협회장의 호를 딴 장호배는 1957년 꿈나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대회로 국가대표의 산실이 돼왔다.
한국테니스 사상 최초로 US오픈 16강에 올랐던 이덕희(71년, 여자단식 우승)와 이형택(93년, 남자단식 준우승)도 이 대회가 낳은 스타들이다.
장호배는 결승을 제외한 전 경기를 심판없이 선수들 스스로 스코어를 매기는 `셀프카운트제도'를 도입, 스포츠맨십을 배양하는 대회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작고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유족이 4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장호체육진흥재단이 대회를 관리, 올해부터 대회규모를 확대했다. 참가자를 남녀 주니어단식 16강에서 32강으로 늘렸고 우승자에게는 금메달 대신 국제주니어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비용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돌풍을 일으킬 예비스타는 세계주니어 랭킹 80위인 `테니스 신동' 홍다정(중앙여중ㆍ14). 유일한 중학생인 홍다정은 1번 시드를 받을 정도로 실력이 탄탄하다.
테니스계는 94 윔블던테니스 주니어부 여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미라(22ㆍ삼성증권)를 이을 유망주로 지목한다. 남자단식서는 주니어랭킹 1위 박지호(부명고)에 유준일(금천고) 서용범(부명고)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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