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침 8시쯤 사능 종점에서 9번 버스를 탔다.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가게 됐다. 경찰이 아스팔트 위에 누워 있는 사람 주위에 하얀 선을 그리고 있는 게 보였다.그 때 버스운전사가 웃으면서 “즉사했구만”이라고 내뱉는 말이 들렸다.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는 것에 무척 놀랐다.
버스가 구리 시내를 통과할 때다. 정류장에서 멈췄다가 막 떠나려고 할 때 승객 한 사람이 갑자기 내리겠다고 했다. 운전사는 뭐 하느라고 이제야 내리냐며 핀잔을 주면서 “기어 다녀라 기어 다녀”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는 담배를 빼어 물었다. 운전석 바닥에 담뱃재가 떨어져 있는 걸로 보아 버릇처럼 피는 것 같았다. 계속되는 운전사의 거친 언행에 기분이 불쾌해졌다.
버스운전사는 승객들을 나르는 서비스업이다. 최소한의 고객봉사정신은 갖추도록 버스회사에서 소양교육이라고 시켜야 하지 않을까.
/최성형·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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