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의 의료계 지원투쟁이 장기화하면서 의사국가고시가 사상 최저의 응시자 수를 기록하는 등 의료인력 수급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20일 마감된 의사국가고시 원서모집에서 의대 졸업예정자 3,120명 가운데 278명만이 접수를 마쳤다. 이는 지금까지 의사국가고시 응시자 수 가운데 가장 적은 것이어서 내년 각 병원의 인턴 인력 확보 등 의료인력 확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이 이번 학기초부터 벌이고 있는 수업거부도 현재까지 대부분의 대학에서 50일 넘게 계속되고 있어 대규모 유급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의대생들이 한 학기에 15주 이상 수업일수를 채우도록 하고 있어 내달초부터는 수업에 복귀해야 유급을 피할 수 있으나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진료에 복귀하지 않는 이상 수업거부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사국가고사 응시는 개인의 자유에 해당하는 사항이므로 추가접수를 받지 않을 방침이며, 수업거부는 교육부와 협의, 복귀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