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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양키스, 라지오는 메츠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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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양키스, 라지오는 메츠行

입력
2000.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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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릭 라지오 후보가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도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뉴욕을 연고지로 한 메츠와 양키스가 맞대결을 펼쳐 일명 `지하철 시리즈'로 불린다.힐러리는 지난 18일 시라큐스 유세에서 "나는 양키스를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라지오는 "나는 영원한 메츠의 팬이며 메츠가 7차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는 그러나 예상은 내놓지 않은 채 "적어도 한 경기에는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기하는 날 중) 며칠은 절대 갈 수 없는 날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시리즈 개막전이 열리는 21일 밤 힐러리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기금 모금행사에 참석하기로 돼 있으며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2차전이 열리는 22일 밤에는 엘튼 존이 마련한 그녀의 선거자금 모금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메츠의 셰이 스타디움에서 4차전이 열리는 25일 밤에는 맨해튼에서 자신의생일파팀 겸 기금모금 행사가 열린다. 뉴욕에는 연고가 없으면서 올 1월 뉴욕주로 이주한 힐러리는 지난해 자신이 양키스의 평생 팬이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았었다.

그러나 힐러리는 시카고 근교에서 시카고 컵스의 팬으로 자랐다며 지난해 컵스의 라이벌인 화이트삭스를 응원할 수는 없어 컵스와 같은 아메리칸 리그 팀인 양키스를 응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힐러리는 양키스 팬을 자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메츠의 홈구장인) 셰이 스타디움만 빼고 그렇다"며 "월드시리즈는 뉴욕주 전체, 특히 뉴욕시에 굉장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철시리즈'에 대한 열기가 상원의원 선거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빼앗아 갈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힐러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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