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구호 단체 인터내셔널에이드 플럼대표 방한“사랑의 마음(compassion)만이 정치, 경제, 지리적 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남북 화해가 무르익어가는 지금은 북한을 도울 수 있는 희망과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민간구호단체 인터내셔널에이드 대표 랠프 플럼(48)씨가 한국본부 창립을 축하하고 북한 지원 등 향후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방한했다.
인터내셔널에이드는 1970년 미국 미시간주의 기독교도 기업가 모임이 만든 단체로 30년간 소말리아 모잠비크 코소보 중국 등 기아와 재해로 고통받는 180여개국에 의약품, 식량을 지원해왔다.
필리핀 가나 등에 지부가 있으면 지역 본부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미국 본부는 회원 3,000여명에 매년 모금액만도 8,000만달러로 콜린 파월, 엘리자베스 돌, 바바라 부시 등 공화계 인사들의 지원이 많다.
플럼 대표는 1998년 동두천, 파주 등에 홍수가 났을 때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내한했다가 당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던 김치운(金致雲ㆍ62) 계명대 교수를 만나 인터내셔널에이드 한국본부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플럼 대표는 “미국 구호단체가 북한을 지원하려면 어려움이 많았고 이왕이면 같은 민족이 북한을 돕는 것이 좋을 것같아 한국본부 창립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클럽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이 모임에는 강덕기(姜德基) 전 서울시장, 김장환(金章煥) 극동방송사장, 허영자(許英子) 시인, 송영대(宋榮大) 전 통일부 차관, 가수 윤형주, 장사익씨 등 700여명이 회원으로 참가했다.
캘리포니아 풀러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감리교 목사인 플럼 대표는 98년에 평양을 방문, 40만달러 어치 밀을 지원했다. 플럼 대표는 “햇볕정책이 시행되기 전이라 북한이 호의적이지 않아 애를 먹었었다”며 “인터내셔널에이드 코리아가 아시아 지역 지원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이한한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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