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을 계기로 사격, 펜싱, 양궁 등 이른바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체전에서도 이들 종목들은 올림픽의 열기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 종목들은 일반인이 직접 참여하기엔 다소 머뭇거려지는 것이 사실. 그러나 건강은 물론 집중력을 키우는데 아주 좋아 생활체육으로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 사격
`강초현신드롬'의 감동을 맛보고 싶다면 태릉사격장(02-977-5104)이나 목동사격장(02-2646-9993~4)을 찾아가자. 두 곳 모두 연중무휴로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일반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강초현이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10m 공기소총종목에 똑같이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서서 사격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상당량의 연습이 필요하다. 원한다면 사격복도 그냥 입어볼 수 있다.
하지만 사격복을 입으면 숨조차 쉬기 힘들어 대표선수들의 고통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10발당 2,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지도도 받을 수 있다. 권총과 실탄사격도 가능하다.
■ 펜싱
선수층이 엷은 만큼 동호회 역시 많지 않다. 그래서 동호회를 찾아가면 환영받는다. 연ㆍ고대 펜싱부와 연계하고 있는 아남펜싱클럽(회장 김대호)이 동호회로는 가장 대표적.
회원들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7시부터 2시간동안 연세대 체육관에서 운동하는데 월회비 3만원이면 무료장비 이용은 물론 개인레슨도 받을 수 있다. 이 클럽회원 강구현씨는 “기본기를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평생운동으로는 최고”라고 말한다.
`심마니' `다음'과 같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동호회카페가 마련돼 있다. 서울 삼성동 코스모스포츠빌에서는 매주 월,수,금 오후8시부터 1시간동안 전문강사의 펜싱강습이 열린다. 월 강습료는 회원 3만원, 비회원 7만원. 문의 02-3484-7800.
■ 양궁
아직까지 일반인들을 위한 양궁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80년대 한국양궁을 주름잡았던 김진호씨(한국체대교수)가 자신의 웹페이지(www.archery.co.kr)를 통해 일반동호회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또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개인양궁연습장을 보유하고 있는 양궁애호가 심갑석씨(011-754-8999)는 일반인을 위해 자신의 연습장을 24시간 연중무휴로 무료개방하고 있다. 장비는 초급용이 대략 13만~18만원 정도로 `킥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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