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아셈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하루종일 `중심'에 서 있었다. 주최국 정상인데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김 대통령은 행사 때마다 악수와 축하를 받았다.이날 오후 아셈 장관급회의에서는 고노 요헤이(下野洋平) 일본 외무장관의 발의로 장관급회의 명의로 김 대통령에 축하 메시지가 채택되기도 했다.
이날 저녁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의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최 리셉션, 김 대통령 주최 비공식만찬도 그랬다.
정상들은 모두 김 대통령을 찾아와 손을 잡고 축하했으며, 요란 페르손 스웨덴총리는 자국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
김 대통령은 만찬에서 “25개국의 정상을 모시는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민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평화와 안정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일로 시작된다”면서 “우리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은 두 대륙의 지리적 거리가 문화와 정서를 좁히는 데 전혀 장애가 되지 않음을 웅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세계가 지금 서울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를 한 차원 높이자”고 역설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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