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유학시절 한국인동창 만나○…인도네시아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19일 바그다드대 동기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오만규(吳萬奎ㆍ60ㆍLA거주) 씨를 28년만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만났다. 와히드 대통령과 오씨는 1968년부터 4년간 바그다드대 기숙사와 인근 아파트에서 한 방을 쓴 친구였으나 1972년 졸업과 동시에 헤어진 것.
두 사람의 만남은 와히드 대통령이 2월 방한 당시 오씨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오씨는 “신앙심이 돈독했던 와히드가 나중에 종교가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대통령이 됐다니 믿기지 않았다”면서 “계속 우정을 지켜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에 도착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여장을 풀자마자 한국과 영국의 기업인 등 400여명을 상대로 `아셈정신'을 강조하는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전경련 주최로 열린 아시아-유럽 기업인 포럼에 참석, “아시아와 유럽의 긴밀한 정치ㆍ경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길을 찾자”며 열띤 연설을 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 라오얀(勞安ㆍ71) 여사는 18일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물산 주택전시관을 둘러봤는데 한국의 고급아파트 관람을 사절하고 굳이 중산층 아파트를 둘러봐 화제가 됐다.
당초 라오얀 여사는 80평대 이상의 고급아파트를 관람키로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중국 인민들에게 80평,100평 아파트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 30평형 아파트를 보겠다”면서 중국대사관에 일정 변경을 요청, `인민사랑'을 실감케 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아셈기간인 21일 경희대로부터 명예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경희대측은 “프로디 위원장이 대학강의 등을 통해 경제학 발전에 기여해 왔고, EU 집행위원장으로서 아시아와 유럽의 우호증진과 상호교류에 노력해 왔다”며 학위 수여 경위를 밝혔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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