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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법이 있는 풍경 등

입력
2000.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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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있는 풍경 / 한승헌 지음김대중 정부의 첫 감사원장을 지낸 후 다시 재야법조계로 돌아온 한승헌씨. `전 감사원장'이라기보다 `인권변호사'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더 잘 어울리는 그가 펴낸 책이다. 1990년대 들어 언론과 잡지 등에 기고했던 글들과 인터뷰 기사 등을 모았다.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군사정권과 맞서면서 겪은 곡절 많은 사연을 담은 자전적인 글에서, 감사원장에 재임하는 동안 체험했던 일까지 담고 있다. `법이 있는 풍경'이란 제목이 언뜻 살풍경한 느낌을 줄지 모르지만 `바른세상을 갈망하는 마음'이란 부제처럼, 글 속에는 법조인으로서 겪었던 법과 현실의 갈등, 바람직한 법치주의에 대한 염원 등이 깊게 배여 있다.

비노바 바베 / 칼린디 지음

비노바 바베(1895~1982)는 1940년 마하트마 간디가 비폭력저항운동(사티야그라하)를 이끌 지도자로 선정했던 현대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사회개혁가이다. 간디의 뒤를 이은 그는 1951년 전대미문의 `토지헌납운동(부단)'을 시작, 20여년 동안 인도 전역을 걸어다니며 지주들을 만나 가난한 이웃들에게 땅을 내어주도록 설득해 스코틀랜드만한 토지를 헌납받았다.

이 책은 바베의 제자였던 칼린디가 생전에 그가 들려주었던 이? 야기를 토대로 회고록의 형식으로 엮어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1994년 출간한 것이다. 소유와 독점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연을 신의 선물로 여겼던 한 영적 지도자가 걸었던 고결한 삶을 두루 살피고 있다. 실천문학사. 김문호 옮김.

NGO의 시대 / 조효제 편역

정부기구와 어깨를 겨룰 만큼 사회적 세력으로 급부상한 NGO(비정부기구)에 관한 최근의 글들을 모아 NGO의 복잡다양한 면모를 흥미롭게 통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NGO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번성하고 있는 NGO는 무슨 일을 하는가? 현장활동 NGO, 주창활동NGO, 개발NGO 등 NGO는 국가가 할 수 없는 것을 감시하고 국가가 하기 싫어하는 것을 주창하며 국가가 모자라는 부분을 혁신하고 국가가 행동할 여력이 없는 부분에 써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 평가는 좌우의 극단을 달린다. 국내외 NGO 전문가들이 쓴 15편의 글을 담은 이 책은 NGO운동의 현실, 그리고 그 지향과 실천에 관해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조망해준다. 창작과 비평사. 1만5,000원 /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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