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맞이 '코엑스' 이모저모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아셈)를 이틀 앞둔 18일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호텔들은 외국 정상들을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였고,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 장갑차가 배치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상회의 장소인 아셈홀과 오디토리움이 있는 컨벤션센터는 이날 마지막 보안점검을 위해 취재진들의 입장마저 통제했다. 오후4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개ㆍ폐막식 리허설은 3부요인들의 입장에 이어 정상부인, 정상 입장 등 당일 행사와 똑같은 식순으로 치러졌다.
코엑스일대 경비는 전날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더욱 삼엄해졌다. 경찰은 외곽에서부터 모든 통행인에 대해 검문검색을 실시, 건물출입을 2중3중으로 통제했고 시위진압용 장갑차까지 배치하는 등 긴장감을 더했다.
경찰은 19일 0시부터 회의장 주변의 차량통행은 물론 도보통행까지 제한키로 하고, 2만9,000여명의 경찰병력의 배치를 모두 마쳤다.
○… 2,360평에 이르는 미디어센터는 각종장비와 부스를 점검하려는 취재진과 기술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외신기자들은 벌써부터 원형탁자에서 앉아 취재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29개의 외국방송 부스를 비롯, 미디어센터에 들어간 전화회선만도 무려700회선에 달했다. 이날까지 ID카드를 받아간 외신기자600여명을 비롯, 모두 1,800여명이며 추가신청자가 많아 개막 당일 미디어센터를 이용할 취재진은 2,200여명을 웃돌 전망이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차가 조금 줄어든 것 같기는 한데….”
아셈(ASEM) 관련 차량 2부제 실시 첫날인 18일 서울시내 주요도로 곳곳에서는 여전히 평소와 같은 지ㆍ정체현상이 빚어져 시민들의 참여의지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아셈교통상황실이 이날 출근시간(오전 8~10시) 강남의 영동대로와 강북의 사직터널 통행차량을 표본조사한 결과 강남지역 68.1%, 강북지역 78.6%로 시전체 2부제 참여율은 72.1%로 나타났다. 차량통행 속도는 강남지역이 평상시 시속 16.49㎞에서 19.96㎞로 21% 증가했고, 시 전체로는 시속 21.32㎞에서 25.5㎞로 20%정도 빨라졌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교통량 감소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서울경찰청 교통상황실 관계자도 “모니터상으로 본 주요도로 상황은 평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짝수차량을 몰고나온 이모(53ㆍ여)씨는 “오늘은 단속하지는 않는 다고 해서…”라며 멋쩍어 했다. 차를 두고 지하철로 출근한 회사원 김모(36)씨는 “평소보다 지하철 승객이 많이 늘었지만 거리에 짝수 차량들이 많아 괜히 손해본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씁쓸해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속기간인 20~21일에도 교통 현실상 전면적인 단속은 힘든 만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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