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는 20일로 예정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행정학과 `대통령학' 특강을 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대 이길수(법대 4년) 부총학생회장은 “행정학과 대통령학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20일 특강을 또 저지할 경우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것이어서 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강의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고대 총학생회가 정치권과 북한의 사주를 받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20일 교내에 특강의 정치적 이용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학생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총학생회 간부 3명은 이날 행정학과 대통령학 강의실을 찾아가 수업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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