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념(陳 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외국인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외국인의 원화차입 한도를 현재 1억원에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진 장관은 이날 `세계지식포럼 2000' 회의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우리경제가 선진형 지식기반경제로 이행하려면 투명성, 효율성, 개방성 보장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외국인의 원화차입 제한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대출 또는 채권발행 등으로 원화를 차입, 달러를 집중 매입해 원화환율을 절하(상승)시킨 뒤 이를 되팔아 환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현재 차입한도가 1억원으로 묶여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원화차입을 완전히 자유화할 경우 헤지펀드들이 외환시장을 교란시켜 외환위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다만 1억원 한도는 정상적인 차입활동까지도 제약하는 만큼 적정선에서 한도를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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