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가 뉴욕 지하철 토큰을 먼저 구했다.뉴욕 메츠는 17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서 선발 마이크 햄턴의 완봉 호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7-0으로 완파했다. 메츠는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서 4승1패로 `가을의 전설'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메츠는 199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낚았던 플로리다 말린스에 이어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간 2번째 팀이 됐다.
메츠는 86년이후 14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승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를 위해 1승만 남겨둔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56년이후 44년만에 지하철 시리즈를 눈앞에 두게 됐다.
메츠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고 전날 실책으로 자멸, 사기가 땅에 떨어진 카디널스는 이날도 형편없는 수비와 빈공으로 무려 2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들락거려야 했다.
1회말 메츠 선두타자 티모 페레즈는 중전안타로 1루에 나간뒤 2루 도루때 포수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악송구와 2루수 페르난도 비나의 실책성 포구실패를 틈타 3루까지 뛰었다.
2번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평범한 내야땅볼 역시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의 실책성 수비로 놓치면서 메츠는 한점을 선취했다. 4번 로빈 벤추라의 중전안타로 한점을 보탠 메츠는 1사 1, 3루서도 토드 질의 더블플레이성 내야땅볼을 상대 1루수 윌 클라크의 포구미스로 한점을 더 얻었다.
`붉은 새'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오합지졸의 모습이었다. 4회 2사 만루에서는 카디널스 선발 패트 헨트겐이 5번타자 토드 질을 맞아 5개의 공을 내리 바깥쪽 직구로 상대하다 결국 펜스를 맞히는 3타점 적시 중월 2루타를 허용, 대세는 메츠로 기울었다.
마지막 6번째 투수로 오합지졸의 대열에 낀 데이브 베레스는 8회말 메츠 공격때 7번 제이 페이튼의 헬멧을 투구로 맞추는 심통을 부려 왼쪽 눈에서 피를 본 페이튼이 마운드로 달려가 집단 난투극이 빚어지는 추태까지 벌어졌다.
메츠 선발 좌완 마이크 햄턴은 9이닝동안 3안타 1볼넷의 완벽투로 카디널스 강타선을 꽁꽁 묶었고 카드널스는 병든 마크 맥과이어와 전날 결정적 실책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페르난도 타티스 등 5명의 핀치히터를 동원, 햄턴에 대항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1, 5차전 승리를 이끈 햄튼은 16이닝 무실점으로 챔피언십 MVP에 올랐다.
/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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