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의문사 진상규명은 민주화, 통일, 사회정의를 위해 싸우다 원인 모르게 죽어간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양심과 국민의 도리로 의문사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의로운 일을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들의 진실을 밝혀 역사위로 등장시키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책임”이라며 “우리가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당사자들이 얼마나 억울하겠으며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증거가 없어 의문사의 진상을 밝히는 일은 매우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진상규명 노력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생명을 바쳐 투쟁한 분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임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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