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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후반 소나기 3골 역전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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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후반 소나기 3골 역전 4강

입력
200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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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정규리그 2위 성남 일화가 하위팀 반란의 주역 울산 현대를 진압했다.성남은 1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아디다스컵대회 8강전에서 김대의 김현수 신태용의 후반 연속 소나기골로 울산에 3-2로 역전승하며 4강에 올랐다. 성남은 20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안양 LG와 결승행을 다툰다.

지난 14일 정규리그 4위 부천 SK를 꺾고 8강에 오른 정규리그 정규리그 최하위 울산은 후반 6분 골게터 하은철의 중거리슛으로 선취골로 뽑아내며 앞서나가 `제2의 쿠데타'를 예고했다. 울산은 이어 줄곧 골문을 위협해 그 가능성을 더했다.

하지만 성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성남 이상윤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대의가 10여m를 전진하며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5분 뒤 문상진의 프리킥을 김현수가 헤딩골로 연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32분에는 베테랑 신태용이 GK맞고 튀어나온 볼을 골로 연결했다. 울산 GK 김병지는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지는 못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전반 13분 터진 마시엘의 35m짜리 대포알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부산 아이콘스를 1-0으로 꺾고 4강에서 진출, 지난 11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치욕적인 3-7의 패배를 안겼던 수원 삼성과 20일 맞붙게 됐다.

브라질 출신 마시엘은 전반 수비의 핵으로 11일 수원전에 경고누적으로 발이 묶여 전남수비에 구멍이 뚫렸을 정도로 비중이 큰 수비수.

결승골의 주인공 마시엘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임관식이 밀어준 볼을 그대로 오른발로 슈팅했고,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남 이회택 감독은 “4강 상대인 수원에 설욕하고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은 전반 33분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마니치를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며 줄기차게 밀어붙였지만 전남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17일 전적

동대문 전남 1-0 부산

마시엘(전13분.전남)

성남 3-2 울산

하은철(후6분) 김병지(후38분.PK.이상 울산) 김대의(후16분) 김현수(후21분) 신태용(후32분.이상 성남)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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